마리안느 게리
프랑스 아르슈(Arches)의 유명한 제지 공장에서 생산된 종이를 사용해, 파리를 대표하는 종이 예술가 중 한 명이자 패션계의 총애를 받는 이 작가는 놀라울 정도로 가볍고 정교하며 섬세한 조각 작품으로 하코트(Harcourt) 글라스에 경의를 표합니다.
"바람개비 모양의 날개들이 서로 얽히며 찢어진 종이 조각들이 구름처럼 흩날리고, 이는 일시적인 균형감을 자아낸다."
종이 예술가 마리안느 귈리는 2005년 ‘미녀와 야수’를 모티브로 한 매혹적인 전시 공간을 연출하며 바카라와 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웅장한 건물의 중앙 계단을 타고 올라가는 가시 돋친 장미 덤불 설치 작품으로 바카라의 파리 본사를 변모시켰으며, 무도장에는 길이 9미터에 달하는 크리스탈 테이블을 둘러싼 검은 풀숲을 조성했습니다.
이처럼 매혹적인 시작을 계기로, 마들렌 광장 매장의 쇼윈도 디스플레이와 메종의 크리스탈 룸에 마련된 호화로운 크리스마스 테이블 장식 등 다양한 바카라 프로젝트가 이어졌습니다. 또한 그녀는 특히 눈부신 설치 작품을 통해 바카라의 향수 ‘루즈 540’의 출시 무대를 멋지게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바카라를 위한 작업 외에도, 귈리는 파리, 런던, 뉴욕, 베이징, 도쿄에서 활동하는 다른 유명 고객들의 부티크와 행사에 시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왔습니다. 크리스찬 디오르에는 황금빛 비를, 까르띠에에는 백합이 쏟아지는 폭포를, 프린탕에는 꿈결 같은 정글을, 로저 비비에에는 장미 덤불을 선사했죠. 종이는 여전히 그녀가 가장 선호하는 주요 표현 매체입니다.
1967년생인 귈리는 파리의 명문 에콜 데 자르 에 메티에르(École des Arts et Métiers d’Art)를 졸업했으며, 현재 자신의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작품으로 2004년 ‘럭셔리 및 창작 정상회의(Sommet du Luxe et de la Création)’에서 권위 있는 ‘독창성 인재상(Talent de l’Originalité)’을 수상했다.